작품 요약
21세기 인류는 총성 없는 정보전의 시대에 들어섰다. 방대한 데이터가 오가는 디지털 문명은 강력한 전자파, 특히 EMP에 의해 순식간에 마비될 수 있다. 1962년 마리아나 제도의 핵실험이 약 6,000km 떨어진 하와이 통신에 장애를 일으킨 사례는 그 취약성을 보여준다. A.E.G.I.S는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국가 핵심 서버와 디지털 유산을 물리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건축적 방패’이자 데이터 요새를 제안한다. 단순한 임대 수익형 건축을 넘어 기업과 국가의 안보를 지탱하는 새로운 건축 유형을 목표로 한다.
방어 체계는 다중 차폐 구조로 구성된다. 핵심 데이터를 보호하는 완전 차폐 내부 박스를 중심에 두고, 외부 차폐 박스가 이를 감싸며 두 차폐체 사이에는 ‘버퍼존’을 둔다. 내부 차폐가 손상되더라도 버퍼존과 외부 차폐층이 마지막 방어선을 유지한다. 형상은 전하와 전자기파가 날카로운 모서리에 집중되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모든 꼭짓점에 챔퍼링을 적용했다. 외피에는 시에르핀스키 프랙탈 패턴을 적용해 서로 다른 크기의 개구가 다양한 파장에 대응하도록 하고, 넓은 주파수 대역에서 이중 차폐 효과를 확보한다.
공간 구성 역시 보안 논리에서 출발한다. 핵심 기밀과 데이터가 보관되는 2~5층은 지면에서 들어 올린 거대한 매스로 계획해 직접 접근 가능한 면을 최소화하고, 모든 출입을 중앙 코어로 집중시킨다. 이에 따라 지상층은 출입 통제에 보안 역량을 집중하고, 상부 차폐 공간은 외부의 물리적 접근에서도 보호된다. A.E.G.I.S는 기술·과학·구조·형태를 하나의 목적 아래 결합해 데이터와 기억, 국가 기능을 지키는 미래형 건축의 기준을 제시하며, EMP 정보전 시대의 핵심 국가 데이터 안보 시설로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다.
팀 구성원
김선우
건축학과
류도훈
건축학과
문성우
건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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